다낭 브릴리언트 호텔 후기 - 가성비 괜찮은 다낭 시내 호텔 추천

10월 초, 여름 성수기가 긑나고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쯤에 다녀왔던 다낭 브릴리언트 호텔. 멀리서도 'Brilliant' 간판이 딱 보여서 찾기도 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치 하나 만큼은 최고라고 느꼈습니다.

한국인들한테도 인기가 많은 브릴리언트 호텔. 약간의 TMI가 될 수 있는 상세한 후기와 함께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혹시 예약을 고민하고 있으시다면 읽어봐주세요. 장점도 있고 그만큼 아쉬운 점도 있는 호텔입니다.

객실 컨디션 (디럭스 리버뷰)

공식 체크인 시각은 오후 2시였지만, 저는 조금 이른 1시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로비에 짐을 맡기고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방이 일찍 준비돼서 일찍 체크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약한 방은 디럭스 리버뷰 더블룸.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리버뷰라는 이름답게 한강(han river)이 쫙 펼쳐지는게 압도적인데요. 뷰 값이 한 80%는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객실 인테리어는 살짝 연식이 느껴지는 편이었습니다. 바닥에 깔린 두툼한 카페트나 짙은 목재 가구들이 고급스럽긴 한데, 요즘 지은 호텔처럼 세련된 맛은 조금 덜하달까요. 그래도 청소 상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욕실은 객실과 통유리 창으로 구분되는 구조라 처음엔 살짝 당황했어요. 침실과 욕실 사이 벽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욕조에 들어가면 방 안에서도 훤히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변기 수압이 조금 약하다고 느꼈는데 제 방만 그런건지 전체적으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블라인드 커튼이 달려 있어 필요할 때 내려서 가릴 수 있긴 하지만, 동행인과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좀 민망하게 느껴질 수 있는 설계였습니다.

전반적으로 객실은 가격대를 고려하면 아주 만족스럽게 깨끗하고 편안했지만, 굳이 꼽자면 살짝 올드한 인테리어와 통유리 욕실 디자인이 호불호 포인트일 것 같습니다..

부대시설 (수영장 & 헬스장 등)

딱 '적당히 놀기 좋은' 수영장.

가장 먼저 이용해본 곳은 호텔 지하 1층에 위치한 실내 수영장입니다. 수영장이 있긴 했는데, 규모는 솔직히 많이 아담한 편이에요. 사진보다 깊이는 꽤 있는 편. 깊이는 성인 가슴 정도 오는 보통 깊이였고 다행히 락스냄새 같은 건 안났고, 물도 꽤 깨끗했습니다.

처음엔 “어, 수영장이라기엔 좀 작은데? 다른 층에 메인 수영장이 더 있나?” 싶을 정도로 조금 실망스럽지만, 막상 들어가서 놀다보면 점점 괜찮게 느껴지기도 합니다ㅋㅋ..

자쿠지나 온수 욕조는 따로 없었고, 사우나 시설도 별도로 운영되진 않았습니다만 흥미로웠던 것은 수영장 구역 한쪽 벽면에 작은 암벽 등반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은근히 운동도 되고 재미있었습니다.

살짝 아쉬운 헬스장.

헬스장은 수영장과 같은 층에 작은 공간으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규모는 아주 작아서 러닝머신 두 대와 간단한 웨이트 기구 몇 개 정도가 전부입니다.

"아 이거 헬스장 맞아?…" 라고 느껴질 정도로 아쉽다.

운동 기구들이 뜬금없이 복도에 놓인 느낌일 정도로 협소합니다. (운동이 주 목적인 분들에겐 시설이 많이 미흡하겠다고 느낄 정도). 저는 여행 중이라 빡센 운동까지는 필요 없었기에 이 정도로도 만족했습니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기대 이하의 조식.

예약할 때 무료 조식 옵션이 있어서 이틀차에 한 번 먹어봤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했습니다. 조식은 2층에 있는 Senses 레스토랑에서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되는데요.

제법 넓은 공간에 자리마다 한강을 볼 수 있도록 통창 옆으로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메뉴 구성은 아시안부터 양식까지 다양하게 골고루 있어서 한국인 입맛에도 꽤 잘 맞았어요.

우선 베트남에 왔으니 맛봐야 할 쌀국수(Pho) 코너가 있었는데, 직원에게 부탁하면 뜨끈한 쌀국수를 바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조식은 그냥 그래요. 맛 없는건 아닌데 그냥 굳이 유료로 조식을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호텔 근처에 쌀국수 파는 곳이 많아요..)

가격 대비 만족도 & 총평

1박 요금은 시기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투숙한 10월 초 기준으로 디럭스 리버뷰룸 조식 포함 1박에 약 8~9만원 정도였습니다. 평균적인 4성급 호텔 가격대를 고려하면 상당히 합리적인 요금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기대하지 않으면 정말 괜찮은 호텔. 서비스도 좋고 나쁘진 않다.

개인적인 총평을 하자면, 시내에 위치한 가성비 좋은 호텔입니다. 하지만 성수기에 10만원 초반대로 가격이 오른다면 굳이 여기를 와야할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But, 제가 머무는 동안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웠기에, 다음에 다낭에 다시 온다면 브릴리언트 호텔을 또 선택할 의향이 있습니다.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고, 위치 등 메리트가 충분히 있는 곳입니다.

휴양이 메인이라면 미케비치쪽에 리조트를 잡으시겠지만, 시내에 묵는다면 또 여기만한데가 많지는 않을듯 해요. 한시장 같은 주변 관광지로 가기에도 좋고 위치 깡패입니다. 이상 후기 끝!!